◈일탈,,,여행

◈추석날 처가 가는길에 만난,,,추원재 (김종직선생 생가)

삼무강천 2009. 10. 7. 22:02

점필재 김종직. 그는 누구인가. 죽은 지 오륙년이 지나서 무덤이 파헤쳐지고 시신마저 찢긴 비극의 정치인.

생전에 지은 문집마저 불질러 버려라,임금이 엄명한 비운의 문인. 그럼에도 영남 사림파의 개조(開祖)로 불리는 대학자.

'아닌 것은 아니오',송곳 같은 정신을 내보인 풍운아 김종직,그는 누구인가.

연산군 무오년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김종직의 글 한 편,조의제문(弔義帝文). 진나라 항우가 폐위시킨 초나라 의제(義帝)를 애도한 글이다.

이 글로 글을 쓴 김종직은 물론이고 김종직을 본받던 사림파가 풍비박산 난 게 바로 무오사화다.

단종을 폐위시킨 세조를 비꼰다는,그래서 대역무도라는 모함 같은 상소를 연산군이 기꺼이 받아들인 결과다.

김종직. 그의 학풍은 고려 말 포은 정몽주,야은 길재를 잇는다.

전향을 거부하고 피살된 정몽주,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낙향한 길재. 포은과 야은은 평생 뜻을 같이한 동지며

야은은 김종직 아버지 김숙자의 스승이다. 그 학풍은 곧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는 카랑카랑한 정신이다.

손해볼 줄 뻔히 알면서도 명분이 서지 않는 일은 나서지 않는 꼬장꼬장한 기개다.

김종직의 그런 학풍을 본받아 그런 절의(節義)를 본받아 저절로 모인 게 영남 사림파다.

요샛말로 글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뜻을 모은 것이다. 김종직을 따라서 벼슬길에 나선 사림파는 언론과 문필을 담당하는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

소위 3사에 주로 들어가 집권 세력의 잘못을 꼿꼿하게 꼬집는 악역을 도맡는다.

그리고 이에 반감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앞서의 사화가 일어난다.

사화때 화를 당한 사림파는 연산군 다음 임금인 중종때 복권된다. 

 

 

 

 

 

 

 

 

 

 

 

 

 

 

 

 

 

 

 

 

 

 

 

 

 

 

 

 

 

 

 

500여년 전 김종직 선생이 지리산 산행을 하면서 기록을 해 둔 유두류록은 지금까지 전해오는 지리산 산행기중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수없이 많은 문화생과의 학문적 교분, 성리학의 집대성등으로 영남학파의 종조로서 그 역할이 지대했던 대 유학자였으며 목민관으로서의

업적도 대단했던 분으로 통하며 함양 상림의 인물공원에 흉상이 건립되어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있기도 하다.

당시에 함양군수로 있으면서 유호인등과 함께 산행을 했는데 최근에 지리99 탐구산행팀(대표, 류정자,60세 산악인, 지리99 홈 운영자)에 의해

그 경로가 완전히 확인이 되었으며 김종직 선생의 애민 사상이 잘 드러나 있으며,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차밭비 조성이 되어 있는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 도로변에 유두류록 코스 안내판이 최근에 완성이 되어 있다.

특히 김종직 선생의 유두류록 코스는 함양의 엄천골을 경유한 것으로 유명하며 요즘 지명으로 함양 지역의 코스만을 정리 해 본다면

함양읍 - 팥치재(함양읍과 휴천면 목현사이 고개) - 당두재(휴천면 대천리- 휴천면 남호리 사이 고개) - 휴천면 남호리 옛 엄천사 절터

- 엄천강을 건너 화암( 휴천면 동강리 뒤 당산나무가 있는 곳) - 구시락재(꽃봉산 있는 뒷들 고개) - 성지골 - 거머리재- 한쟁이골로 접어들어

- 진지박골- 노장대 부근의 지장사터(현재 지장사터 흔적이 있음)- 노장대(마을터) - 환희대- 선열암(터 확인) - 신열암( 터 확인)

- 고열암(1박함, 터 확인, 함양독바위 주변에 3암자터가 있음) - 독녀암(함양독바위를 말함) - 미타암( 지리산의 누워있는 부처봉우리를 말함),

의론대(함양독바위 아래 조망이 좋은 곳) - 지리산 정상을 향함.

그동안 지리99탐구 산행팀은 근 3여년 동안 김종직 선생의 유 두류록에 기록된 옛 지명을 탐구하기 위하여 고 문헌 연구, 지방 주민들의 구전 청취,

여러 가능 경로를 현장 답사하고 실측을 하여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로 파악을 하였으며 김경렬님의 다큐멘타리 지리산에서 언급된

김종직 선생의 함양- 의탄 - 천왕봉의 고전적인 학설을 뒤집고 함양관아- 엄천- 화암- 운서-지장사 경로를 확인한 셈이다.
이는 지리산에 관한 문화 인문적 가치를 더해주며 당시의 문화와 선생의 애민 사상, 옛 지명 연구와 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의 가치도 더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잊혀진 옛 등산로의 복원으로 선인들의 혼을 함께 체험해 보는 체험의 장으로서도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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