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산행,,, 태백산(2008년 1월 12일)
1. 산행지 : 태백산 (1567m)
2. 산행일시 : 2008년 01월 12일
3. 산행시간 : 약 3시간 40분 (11km)
4. 산행코스 : 유일사-주목 군락지-장군봉-천제단-단종비각-망경사-반재-장군바위-당골
5. 날씨 : 눈이 내리지만 바람한점 없고 포근하여 겨울 등산하기 최적날씨
태백산(太白山)은 예로부터 ‘한밝뫼’라 불렸다. ‘크게 밝은 산’이라는 뜻이다.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국가중요민속자료 제228호)을 머리에 이고 있어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진다.
강원 태백시 문곡·소도동과 영월군 상동면, 그리고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걸쳐 있는 이 산의 높이는 1567에 달한다. 낙동정맥의 발원지이자 한반도 이남의 모태산 격인 명산으로 1989년 도립공원 지정을 받았다.
태백산은 국내 최고의 겨울 산행지로 꼽힌다. 고산준령에 세차게 휘몰아친 바람이 눈발을 날려 만들어낸 설화(雪花)가 주목군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설경을 연출한다. 성스러운 기운을 가슴에 품고 일출을 맞으려는 등산 마니아들의 발길이 연초부터 이어지는 곳이다.
천제단은 정상 부근인 망경대에 자리잡고 있다. 삼국사기에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신성시됐다. 망경사·백단사·유일사·만덕사·청원사 등 많은 사찰이 있는데도 민속신앙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장군봉(1567)·문수봉(1517)·부쇠봉(1546) 등 해발 1000가 넘는 고봉들이 거대한 능선을 이룬다. 영봉에서 북쪽으로 300 지점에 있는 장군봉은 태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꼭대기에 자연석 규암으로 쌓은 사각형의 제단이 있다. 수두머리와 문수봉 사이에 있는 부쇠봉은 남으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의 시초가 되는 곳으로 중국의 태산(泰山)과 높이가 같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동쪽에 위치한 문수봉 위에는 자갈이 많다. 자갈로 된 돌무더기를 멀리서 보면 마치 흰 눈이 쌓여있는 듯하다 하여 태백산의 이름이 이곳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소도당골의 넓적바위를 지나 500가량 올라가면 개울가에 솟아있는 높이 50여의 거대한 기암절벽을 만나게 된다. 마치 장군이 칼을 집고 서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어 ‘장군바위’로 불린다. 이곳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장군이 신성한 태백산으로 악귀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지켰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처럼 태백산은 장엄한 풍모를 갖추고 있으나 암벽이 적고 능선이 가파르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오를 만하다. 4~5시간 정도면 들머리에서 천제단을 거쳐 하산할 수 있어 가족산행지로도 적격이다.
산중에는 한국 특산종인 노랑무늬붓꽃과 모데미풀 등 40여종의 각종 고산식물이 자생하며 계절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봄이면 산 정상을 뒤덮는 철쭉이 장관이다. 태백산의 평균 기온은 같은 위도의 산들보다 4∼5도 정도 낮아 5월말이나 6월초쯤 되어야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산중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인다.
봄 철쭉도, 가을 단풍도 무척 좋지만 태백산 풍광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겨울철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 군락의 설경이다. 태백산에서 자라는 주목은 2800여그루로 그 중 지름이 1.44에 달하고 수령이 500년 이상 된 것도 있다. 정상 부근에 국내 최대 주목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에 핀 눈꽃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낸다. 이 때문에 많은 산행객들이 세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주목 군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밖에 해발 1500 지점에 위치한 망경사 입구엔 한국명수 중 으뜸으로 꼽히는 용정이 있다. 용정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로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의 제수(祭水)로 쓰인다. 산행 중 이곳에서 마른 목을 축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맑은 날 정상에 서면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행운도 잡을 수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산의 취향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등산에 좋은 계절을 꼽자면 화려한 눈꽃을 만나는 겨울산행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경험이 없다면 눈꽃 산행은 쉽게 엄두가 나질 않는다.
화려한 눈꽃이 핀 겨울산을 만나려면 해발고도 1000m쯤은 훌쩍 넘겨야 한다. 얼얼한 칼바람에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오를 생각을 하면 덜컥 겁부터 나게 마련이다.
3시 20분,,, 산행시작 기념사진(아침6시에 울산에서 출발 눈이내려 막힌 도로를 돌아돌아 9시간만에 태백산 도착)
겨울철 눈꽃산행에 나설 때는 장비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 전망만 감상하고 내려올 것이 아니라면, 등산화와 미끄러짐을 막는 아이젠은 필수다. 짧게라도 눈길을 걸어 산행을 하겠다면 눈이 발목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스패츠, 모자, 장갑 등도 갖춰야 한다. 등산화는 발목까지 감싸는 중등산화에 고어텍스 등 방수기능을 갖춘 제품을 신어야 한다. 장갑과 양말은 여벌로 적어도 1벌 이상은 준비해야 한다. 초콜릿, 인절미 등 비상간식과 함께 따뜻한 물이나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 준비해가야 한다.
눈꽃 트레킹의 1번지는 단연코 태백산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산행시간이 길지않아 초보자도 싶게 오를수 있다.
함께간 일행은 먼저가고 뒤쳐져 아이들과 함께 휴식중,,,
망경사로 가시는 스님 뒤를 따라 정상을 향하다.
간단하게 빵으로 빠른 식사를 하고 먼저간 일행을 따라 붙이기 위해 발길을 서두르다.
오후 5시정각이다. 눈길이라 울산에서 이곳 태백산행 출발지인 유일사까지 9시간이나 걸렸다. 30분 정도만 있으면 어둠이 내릴꺼다.
아직도 목적지인 천제단 정상까지는 올라가지도 못했는데, 가족과 함께라 걱정이된다.
앞서간 일행은 보이지도 않고 힘들어 하는 아들을 보니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 하산 하고싶은 생각이 몇번이나 든다.
그래도 날씨가 너무좋고 하얀 눈길이라 하산길이 생각만큼 어렵지는 안을꺼란 생각에 용기를 내어본다.
망경사 지름길,,,이곳까지 와서 정상을 못보는건 두고두고 아쉬움 이겠지>>>휴식후 정상을 향해 오르다.
고사목에핀 눈꽃과 상고대가 기막힌 정도로 아름답다. 저곳에서도 봄이되면 어김없이 철쭉이 활짝 필것이다.
주목군락에 만개한 눈꽃풍경이 그림같다.
일반적으로 '눈꽃'은 설화(雪花), 상고대, 빙화(氷花) 등 세 종류로 나뉜다. 가장 흔한 게 설화다. 말 그대로 눈이 나무 가지에 쌓인 것이다. 바람이 불면 날리고, 햇살 아래 쉽게 녹는다. 상고대는 눈꽃과는 다르다. 일종의 서리다. 나뭇가지가 머금은 습기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얼거나, 구름이 스쳐가다가 얼어붙은 것이다. 결이 있고 단단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추운 날이 지속되면 키가 더 자란다. '빙화(氷花)'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이른 아침에 흔히 볼 수 있다. 설화나 상고대가 녹아 흐르다가 기온이 급강하할 때 그대로 얼어붙은 것이다. 햇살을 받으면 수정처럼 영롱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보려면 칼바람쯤은 감수해야 하는데포근한 날씨로 이곳까지 너무나 편안하게 온것같다.
5시 20분 장군봉 도착,,,정확하게 2시간이 걸렸다. 이곳까지 힘들게 왔다.
아버지 마음을 아는지,,, 하산길 걱정도 안하고 장군봉 유래를 보고있는 아들,,,
언제 달려가도,,,계절이 바뀌어도 이곳 장군봉의 위용은 변함이 없다. 충만하고 또 한폭의 그림같다.
바라만 봐도 머리가 깨끗해지는 것 같다.
장군봉의 두그루주목은 태백산의 설경을 대표하는 사진포인트로 유명하다.
장군봉 제단,,,
장군봉에서 바라본 태백산 정상 천제단,,,
태백산 정상 천제단,,,이곳에서 식사를 하고있는 일행을 만나다. 반갑다
5시 30분,,,어둠이 내리는 가운데 정상석에서 기념사진 촬영 >>>사진은 원본이 아니고 밝게 교정한 것
일행과 함께 하산을 서두른다.
아쉬움에 뒤돌아서 천제단과 정상석을 보며,,,
사진촬영시간 5시 35분,,,정상에서 딱 5분 머무르다 하산함
망경사,,,
5시 50분,,,망경사 사진>>>이날 산행의 마지막 사진 >>>정각 7시에 하산 도착지인 당골로 내려옴
2008년 새회 첫 산행을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완주 하게 되어 너무나도 보람된 산행 이였다.
올 한해도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되기를 희망을 담고싶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