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감악산,,, 연수사
연수사는 거창군의 감악산의 700m 지점에 있다. 연수사는 신라 헌안왕(재위 857-861) 때 창건된 절이라고 한다.
헌안왕은 지병이 있었는데 이곳 약수를 마시고 그 병을 고쳤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절을 창건하여 연수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기록에는 고려 공민왕이 풍질을 앓았는데 마찬가지로 이곳 약수에 목욕을 하고 그 병이 낫자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어찌되었던 연수사의 약수는 창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될 정도로 탁월하다 하겠다.
연수사는 절 이름에 물 수(水)자를 넣어 지었듯이 샘과 인연 깊은 사찰이다.
일주문에는 주련이 걸려져 있는데 한쪽 기둥에는 “입차문래막존지해(入此門來莫存智解)”라고 적혀 있다.
“이 문을 들어서거든 세상의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 라는 뜻이란다.
은행나무는 처음에는 젓나무와 짝을 지어 나란히 있었다고 합니다. 600년 남짓 된 은행에 얹힌 얘기는 이렇습니다. 고려 왕실에 시집갔다가 남편을 일찍 잃고서
유복자를 낳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고려 왕실도 조선 이씨 집안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이는 스님이 돼서 아들과 함께 이 절간에서 남편과 고려를 위해 기도하며
지냈습니다. 10년 즈음 세월이 흐른 다음 아들이 공부를 하러 어머니 품을 떠나게 됐습니다. 아들은 떠나면서 뒤뜰에 젓나무를 심었습니다.
"사철 푸르게 자랄 터이니 저를 마주하듯 길러주십시오." 어머니는 앞뜰에 은행을 심었습니다.
"뒷날 내가 만약 없더라도 이 나무를 어미를 보듯 가꿔 다오." 젓나무는 바람이 세게 불어 꺾였고 지금은 은행나무만 남았습니다
연수사 왼쪽 산신각과 세석산방 사이에 집채덩이 만한 용왕암이 있다. 용왕암 아래에는 용왕암 시자처럼 자리한 석간수가 흘러 내리고 있다.
연수사 샘물은 용왕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샘물이다. 신라 헌강왕 중풍을 고치었다고 전하는 석간수가 있으므로 용왕암은 용왕전인 셈이다.
용왕암은 절 이름을 낳은 샘물의 주인이요 신라왕의 병을 고쳐 주었다는 사람들의 소망터다.
용왕암과 용왕샘은 오늘날에도 칠월칠석이나 좋은 날에 『연수사 물 맞으러 간다.』로 통하는 기도처로 영험스런 곳이다. 바위와 물은 연수사를 상징하고 있다.
때마침 가을이지만 여름날씨다. 연수사 물이 얼음처럼 차다. 목욕을하고 기분좋게 내려오는중,,,
요즘 시골집 많이 예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