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사지, 연주암, 연주대(4/4)
• 연주암(戀主庵) |
연주암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85-1번지인 관악산 연주봉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관악산을 즐겨 찾는 이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찰이며, 해발 629m의 기암절벽 정상에 위치한 연주대와 함께 관악산의 명소로 손꼽힌다. 연주암이라는 사찰 이름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그 첫 번째는 고려말의 충신이었던 강득룡·서견·남을진 등이 고려가 멸망하자 관악산 의상대에 숨어 살았으며, 여기서 멀리 개성를 바라보며 고려왕조를 그리워했으므로, 연주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조선 태종의 맏아들인 양녕대군과 둘째 효령대군이 태종이 셋째인 충녕대군, 즉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자 유랑길에 나섰다가, 관악사를 찾아와 수행을 하면서 40칸 규모의 건물을 새로 지어 궁궐이 잘 보이는 현재의 위치로 거처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후에 사람들이 두 대군의 심정을 기리는 뜻에서 의상대를 연주대로, 관악사를 연주암으로 각각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연주암에는 현재 대웅전과 삼성각, 그리고 종각 등의 전각과 2동의 요사가 세워져 있는데, 대부분 근대 이후에 들어와 세워진 것이다. 절벽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연주대는 경기도 지방기념물 제20호로 서울 근교에서 보기드문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처음 이름은 의상대사가 이 곳에서 수행하였다고 하여 의상대라고 불리었다가, 이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조선시대에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어진 듯 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