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초보자를 위한 지리산 종주기
초보자를 위한
지리산 단독 종주
좋은 일만 있기를
2011년 9월13일 12시
지리산 왜 거기에 있는가?
주위사람들은 내가 지리산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이유를 궁금해 한다. 도대체 지리산에 무엇이 있길래 그렇게 가고 싶을까? 결국 가 보면 알게 된다.
종주때 일행의 사정이나 폭우 때문에 벽소령에서 의신(삼정)으로 하산 했고 한번은 본의 아니게 벽소령에서 음정으로 하산을 했다 아쉬웠던 때다.
지리산 소리만 들어도 울렁 거린다. 두근 거린다. 너울 같은 봉우리 밟기조차 조심스러운 산길엔 조릿대(산죽)를 사이에 두고 가노라면 미풍이 나를 반기고 떨어지는 땀속에 작은 희열이 마음속에 새겨지는 추억 들이다. "걷고 있어도 보고푼산, 앉아 있어도 보고푼 산, 눈 감으면 떠오르는 산 추억만 가지고 가란다.
지리산종주란 도보산행의 고전(古典)이다
연하봉 가는길(뒤 조금 머리가 나온곳 천왕봉)
필자는 지리산종주를 1995년에 처음 마쳤으며 이번 종주여행이 열 번째쯤으로 기억된다. 지리종주하면 초보자들은 겁부터 먹는다. 막연이 상상속에서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첫발을 디디면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핏대가 선다.
무박, 1박, 2박 등 어느 것을 택하든 종주에 대한 개념과 계획을 수립 하여야 한다. 보통 지리산종주하면 세걸산에서 시작하여 노고단 천왕봉을 통해 대원사코스를 종주라고 했다. 그러다가 언젠가 부터 화엄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 - 천왕봉 - 대원사(화대종주)를 종주라고 하더니 성삼재까지 차량이 접근 하면서 부터 노고단-천왕봉(25.7km)을 지리산 종주라고 들 한다.
종주의 시작을 성삼재로 택하는 것은 천왕봉쪽으로 오르려면 가파른 중산리코스가 힘이 들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성삼재코스를 출발지로 택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종주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백두대간 종주를 천왕봉에서 시작하게 된다면 4-5시간 경사가 심한 중산리코스를 택 할 수 밖에 없다.
혼자하는 산행
용담이 지천입니다
필자는 이번 종주코스는 혼자하는 종주이므로 구례에서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을 통해 반야봉을 생략하고 삼도봉 -세석 - 천왕봉 - 노타리대피소 - 중산리로 하산하는 종주중 가장 쉽다는 코스를 택하려한다.
중산리나 대원사코스를 택하려면 남서울 터미널에서 진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청군 신안면 원지에서 하차하여 진주에서 중산리행버스,대원사행버스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초행길엔 어려움이 많으므로 종점인 진주시 까지 가는 것을 권한다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오르려면 하동바위 - 장터목 - 천왕봉으로 오를수 있는데 동서울 터미널에서 지리산(백무동)행버스가 많은편이다.
10년만에 칠선계곡 등산이 제한적으로 해제�다 5-6월 9-10월 4개월간 월,목요일은 칠선계곡 올라가기, 화,금요일은 칠선계곡 내려가기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1회 40명씩 가이드(4명)산행을 한다. 인테넷으로 15일전 10시부터 예약접수를 받지만일시에 접속자가 몰려 무척 어렵다 특히 올라가기는 추성리에서 모이므로 조건이 좋아서 예약하기가 더 힘들고 조건이 까다롭고 불편한 내려가가도 장터목, 노타리대피소 예약 확인과 여행자보험증 지참 그리고 천왕봉정상 칠선계곡입구에 새벽 6:40 까지 도착하여 가다려야 하므로 올라가기 보다는 쉽게 접속을 할수 있었다그러나 입소문이 나면서 내려가기도 하늘에 별.따기가다.
필자는 2003년에 칠선계곡을 휴식년제중 불법으로 오르기 와 내려 온 적이있다.
올해 칠선이 풀렸다 하여 칠선의 비경을 다시 보고파 올 5월13일 내려가기를 예약하고 여행자보험확인증을 가지고 5월 13일 장타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눈이 8cm나 내려 멋진 설경은 보았지만 위험하다고 내려가기가 취소 되었다. 할 수 없이 일찍 올라와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고 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 하루에 천왕봉 정상을 두번 오른 기록도 만들었다. 그리고 길고 지루한 대원사코스로 하산한 적이 있다.
종주를 하려면 준비물이 필요하다
정상에 나의 친구들
먼저 숙박을 대피소에서 할것인가? 야영을 할것인가? 비박을 할것인가?를 택하여야한다. 대피소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예약시 8000-7000원 모포 1장당 1000원 이면 된다. 야영을 하려면 야영도 대피소 구역안에서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 야영을 택하면 텐트 안에서 필요한 모포 침낭 깔판 등불 등 부수적인게 많으므로 몇 명이 공동으로 준비 하여야 할 것이다. 비박을 하려면 오리털 침낭에 바람을 막을수 있는 비닐만 있으면 대피소 구석(조리장 및 빈터)에서 하루밤을 지낼수 있다. 문제는 기후다. 추위에 바람 그리고 지리산의 예상치 못한 비는 등산객의 적이다. 비에 대처하는 방법과 지혜가 필요하다. 필자가 지리산 등산중에 비를 안만난 날이 없을 정도로 기후 변화가 많다. 예상치 못한 기습적인 장대비를 30분이상 만나면 정신이 없다. 특히 등산화가 물에 젖어 불어 터지면 정말 피곤하다.
나이 든 사람들은 비박이나 야영은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듯 싶다. 요즈음 대피소에는 여름철에도 히타를 틀 정도로 시설도 좋고 화장실문화도 개선되어 좌변기(또다시 좌변기 철수)로 바꾸어 쾌적한 산행여행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먹거리다. 무게를 줄여야 하므로 신경이 쓰인다. 보통 대피소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대부분 구입 할 수 있다. 연료가스, 라면, 컵라면, 캣입, 햇반, 통조림 음료수 등등 싯가에 2배 정도로 판매한다,
쌀은 씻지 않는 쌀이나 물만 부어 밥을 지을 수 있게 준비 하는 것도 요령이다. 무게가 적은 누룽지를 이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날짜에 따라 적정량을 준비한다.
김치는 줄이고 짠지(무절임 오이절임) 젓갈류 김 국은 즉석미역, 북어국, 기타로 통조림 장조림 햄 치즈 등이 무난하다. 술은 정상주 정도면 어떨지?
간식은 초코렛 육포 치즈 햄말린 과일 사탕 빵 초코파이 과일은 무계를 의식해 가루나 말린 과일이 좋다.
지리산은 2 시간정도 걷다 보면 식수터가 있어 좋다
임걸령 샘터(수량이 넉넉하고 물 맛이 좋다)
물은 빈통에 5백cc-1000cc 를 준비한다. 식수터에서 계속보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물론 비상시 음료를 챙긴다) 패트병 2리터 빈통을 준비했다 취사시 이용하는것도 요령이다. 식수터에 줄을 섯을 때는 큰물통이 절실이 필요하다. 지리산종주중 식수터(샘)로는 노고단대피소, 임걸령, 뱀사골(200m아래), 연하천대피소, 벽소령대피소, 선비샘, 세석대피소, 장터목대피소, 천왕샘(마를 적이 많다), 로타리대피소, 치밭목대피소 가 있어 물 걱정을 던다.
다음으로는 의류다. 비옷은 항시 준비하고 바람막이, 보온성옷,양말 등 여유 분이 필요다. 랜턴 구급약 비닐봉지 화장지 치약치솔 수건 설거지용 치키타올 등 본인이 차분히 메모하여 떠나기 전에 체크 하여야 한다.
배낭 무계는 남자들은 10kg정도가 좋다 긴 산행이므로 무리하게 짐을 만들어서는 곤란하며 걷다 무리하다 느끼면 버릴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힘들다고 누가 대신 들어 주거나 걸어주지 않는다.
등산은 메고 걷는 운동이다
수원역 11시 19분 구례구(여수발)
등산에서 제일 중요한 신발과 배낭은 구입할때 부터 본인에 맞는 것을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지금은 재질이 좋아 오래 신을 수 있고 아프터 서비스도 좋다. 자신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종주를 할수있다. 종주는 뭐니뭐니해도 겁먹지 않고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비용은 차비 왕복차비 60.000원, 1박 숙박비 8.000원, 담요 2000, 계 70.000원 정도에 비상금 정도 면 된다.
대피소예약을 못했을 때는 예약자 입실후 노인 어린이 여자 순으로 보충 입실이 되며 밤늦게는 문을 잠그지 않으므로 아무나 실례를 무릅쓰고 입실할수 있다.(비상시)
여름성수기 토요일외에는 여유가 많다.
기후와 지도는 머리에 숙지하고
이정표가 확실한 산입니다
필요에 따라 스틱 모자 카메라 라디오 나침판등을 챙긴다.
탐방로에 흰색이정표는 위치표시다. 위치번호 1-52 는 1 은 종주 52 는 노고단 언덕을 0 에서 500m 마다 1씩 더하면 52* 500m = 26km를 말한다. 중산리코스는 앞번는 5-1 백무동코스는 10-1 로 코스를 바귈때 앞 번호가 바뀐다. 다시말해 뒷 번호는 500m 간격마다 1 씩 바뀐다. 지리종주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1-52 다. 흰 표지판 좌우에는 종착지 거리가 표시되어 남은 거리와 지나온 거리를 알수 있게 표시 되어 있다. 걸어가며 숫자를 보며 거리를 측정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종주에 큰 도움이 된다. 종주는 약 25.5km라고 하는데 흰표지판 52로 보면 26..1km 쯤 된디. 보동 도(지도)상거리는 큰산에는 1.2를 곱한다.
필자는 종주에 앞서 산행에 필요하게 몸을 만든다. 아침에 1-2시간 걷고 뛰며 내몸을 종주에 마춘다. 특히 피부가 약해 발바닦에 물집이 잘 생기는 체질이라 맨발 걷기로 뚝살 발바닦을 만들 곤 한다 또 땀이 많은 체질이라 땀에 대한 연구를 많이하며 기능성 옷을 선호한다. 면류를 피하며 쿨맥스를 선호한다 속옷으로 메리야스는 꼭 피해야한다. 땀이 나면 추워지는 현상으로 저 체온 현상의 원인을 제공한다.
각자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이나 장비등 장점 단점을 사전에 파악하여 산행에 이용 보충하는 것이 원만하게 즐거운 종주를 마칠수 있는 필요한 요령이다.
말못하는 고민들은 지혜를 발휘하여 이뤄내고 특히 대부분 소심한 분들은 용변에 신경이 예민하다 필자는 새벽에 용변을 보고 아침 식사후에 또 용변을 보는 버릇이 있어 종주시 용변에 신경을 많이 쓰는편이다. 새벽 출발시간 차이가 크므로 대피소 화장실을 이용하는데는 별.어려움은 없다. 지금은 대부분 화장실도 개선되어 좌변기(요즈음은 좌변기가없음)가 많으며 냄새를 휀으로 뽑아내 냄새도 안난다.
나이 든 분들이나 무릅이 약한 분들은 하행시 스틱이나 무릅보호대를 준비하는 것이 상식이다. 종주하다 근육경련(쥐)이 나면 아스피린을 잘게씹어 먹는다. 잡벌래 모기, 날타리등이 극성일때는 모자나 옷깃에 어어파스, 물파스를 발라 둔다. 산행 시간과 거리를 정해 무리하게 도착하려 하지말고 자신의 신체 페이스대로 걸어야 된다. 초보자들은 피켈(지팡이)잡는법,이용법을 배워 팔힘으로 다리를 도와주는 능력을 길러 둔다. 1개나 2개는 개인에 기호에 따르며 초보자는 2개로 걷기가 더 어렵다. 땀 때문에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나면 샘터나 물을 길어 수건을 적셔 곳곳을 닦는것도 공중도덕이다. 쓰레기 챙기기 치키타올(휴지)로 그릇닦기 등은 기본이다. 음식물 찌꺼기는 잔밥통이 대피소마다 있어 그곳에 버리면 된다.
장비를 보면
벽소령 대피소 앞
내용물은 무계를 참고해 분류하고 옷 양말등 여유있게 개인이 출발전에 일일이 점검해야 한다. 항시 복용하는 약(혈압약 등) 잡주머니를 만들어 쉽게 찾을수 있는 곳에 랜턴 구굽약 등 과 함께 넣고 찾기 쉬운 곳에 둔다. 대피소에서는 비닐봉지로 신발을 챙기고 머리맡에 식수 렌턴을 두고 여벌옷을 이용해 베개로 이용한다. 대피소에 따라 핸드폰 충전이 가능하다.
(겨울철엔 스페츠 아이젠 오버자컷 덛장갑은 꼭 챙긴다)
보조장비; 스틱(피컬) 모자 선그라스 나침판 보조자일 건전지 필름 약품 필기도
구 우산 잡주머니 라디오 휴대폰 카메라 본인이 필요에 따라 준비한다.
지리산은 어머니산이다
천왕사 성모상(고려 말부터 수난을 당하셨다)
산에는 산신이 있는데 지리산은 여신을 섬긴단다. 성모 여신도 있고 선도성모가 그러하다. 지리산 중산리 법계사 산신각에 가면 여산신을 만날수 있다. 지리산(智異山)을 글로 풀면 지혜(智慧)로운 (異人)이인이 많은 산이다. 지리산은 너른 만큼 이름도 많다.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47)에 신라때 최치원이 쓴 비문에 있는 지이산(智異山) 백두산맥이 흘러 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 삼신산의 하나라 방장산(方丈山) 그리고 지리산은 지이산이 구개음화로 지리산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든다.
지리산의 제왕은 천왕봉이다. 이곳에는 신비로운 사연도 많다. 옛 부터 천왕봉 정상에 모셨던 성모(聖母)라는 경주 옥돌로 다듬은 높이 1,2m 너비50cm 크기의 여신상은 고려말 황산전투 대부터 임진란 때도 기구한 내력과 상처를 입고 지금은 중산리 천왕사에 모셔져있다. 노고단은 길상봉으로 도 불리웠는데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수호신으로 모셔 신라에서 제사를 모시던 곳이다. 노고단의 노고는 선도성모의 높임 말이다. 태백산의 한배검이 단군왕검의 높인 말 처럼 같은 뜻이다.
지리산의 한국최초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중산리 사무소
1986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으며 면적은 440,485평방 킬로메타로 한국최대의 공원이다. 광대한 자락은 전북 남원 전남 구레 경남 산청 함안 하동의 삼도 5개군에 걸쳐있다. 최고봉은 천왕봉(1915) 제2봉 중봉(1875) 삼봉은 제석(1806) 제4봉은 하봉(1781)이 제5봉이 반야봉(1732)이지만 서부에서 제일높은 맹주를 천왕봉에 견주어 반야봉을 제2봉 이라고들 한다. 반야봉은 쌍동이 봉우리로 옆에 있는 중봉(1732m)높이가 같다. 반야봉은 멀리서 보면 두봉우리산의 보습이며 옆에 노고단은 삼각봉으로 구별한다.
과거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100리길 45km 길이라 불렸는데 몇 년전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일일이 100m 줄자로 재어 25.7km 라고들 한다.
본인은 단독산행(솔로) 1박2일로 노고단 출발 세석대피소(1박) 중산리로 하산을 정했다
대피소의 밤
인테넷으로 14일 오후11시19분 수원을 통과 구례구에 15일 3시 19분 도착 하는 무궁화열차를 예약 (20,400 원)하고 세석대피소에도 15일밤 숙박을 예약했다 (비수기라 7000원)
15일 예상 산행 (도상거리 19km 총33km)
성삼재출발 5:00 (구례터미널 김밥 또는 식당식사)
2,5km 노고단 6:30
5.7km 3.2km 임걸령 8:00
8.8km 6.3km 3.1km 화개재 9:30
13.0km 10.5m 7.3km 4.2km 연하천 1:00 점심은 라면밥
17.2km 14.7km 11.5km 8.4km 4.2km 벽소령 3:00
22.9km 20.4km 17.2km 14.1km 9.9km 5.7km 세석도착 6:30
저녁식사 밥(또는 눔룽지) 미역국 (아참밥끼지 넉넉하게)
아침식사 찬밥 북어국(짐이 무거우면 햇반대피소)
예상시간은 13시간30분 단독(솔로)산행이라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다
연하천 대피소
16일산행(날씨가 좋으면 일출을 보려면 2:00-2:30출발은 무리다)
세석대피소 출발 6:00
4km 장터목 8:00
5.7km 1.7km 천왕봉 9:30
11.7km 7.7km 6km 중산리터미널도착 1:30
관리소주차장 식당(샤워) 버스터미널(막걸리)
관리소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그립던 비누 샤워도 할수있다
예상시간은 7시간30분
원지 2시30분 서울 8시도착 용인 10시도착 여행마침니다
계획예산
기차요금 20.400
구례구역-구례터미널 1.000
구례터미널-성삼재 3.200
세석예약비 7.000
모포(2장) 2.000
중산리-원지 3.000
원지-서울(고속뻐스) 2.4000
용인-서울 1.800
터미널-택시 2.000
계 64.500
예비비 ?
2000년 종주때는 테마를 시와 함께하는 종주로 노고운해, 반야낙조, 벽소야월, 세석철죽, 연하선경, 천왕일출 ,무재치기폭포 7편을 기행문에 넣어 용인신문에 5회 연재 했었다
지리십경
1 천왕일출 2 노고운해 3 반야낙조
4 직전(피아골)단풍 5 불일폭포 6벽소야월
7 세석철죽 8칠선계곡 9 연화선경 10 섬진청류
이번 지리산종주 여행은 가을 꽃을 테마로 잡았다
실제 가을 꽃은 가지 수나 아름다움이 봄꽃에 비해 떨어 지지만 지리산 가을 자연을 느끼고 싶어 가을 꽃으로 정해본다
가을 꽃 찾아 떠나는 지리산종주
지리산 화대 종주지도(화엄사-대원사)
연결되는 산행길
. .대원사......유평......새재삼거리........*치밭목
. ......새재........두류봉.........하봉.......*중봉
.........추성...칠선폭포,,,마폭포.........*천왕봉....법계사.....칼바위.....중산리
*제석봉
.. ..백무동..하동바위...참샘..제석단....*장터목...법천폭포...칼바위...중산리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 ........도장골..길상사.
*세석 산장...........길상사........거림...
...............백무......한신계곡...........*세석 산장..음양샘..한벗샘..삼신봉..청학동
*영신봉............낭남정맥.
*칠선봉
*선비샘....................대성골
*덕평봉
..삼정......양정....음정.....도로..... *벽소령산장...도로...삼정....의신...대성리
*형제봉
...실상사......삼정산......도솔암.....*삼각고지.........무당골~~~원대성....대성리
*연하천 산장
*총각샘............빗점골...심정(대성리)
.................................칠불사.......*토끼봉........법왕리........칠불사...........
...........반선.............뱀사골..........*화개재....뱀사골....반선......
*삼도봉...불무장등..통꼭봉..황장산..화개골
..반선....뱀사골...중봉....반야봉.....*노루목
*임걸령 샘터....피아골 산장....연곡사....
*돼지령...질등...문바위등....왕사리봉......
. ...달궁.......용소......안심소.........*노고단 산장....왕시리봉.........문수골......
. .........만복대...고리봉...종석대....*성삼재....코재.....국수동....화엄사....
.
지리산 종주 거리 조경표
총거리 지역(위치)
노고단언덕(출발점)--노고단산장(0.4m)--성삼재(2.1km)-계 2.54km
2.1 돼지령(임걸령(1,1km)-노루목(1.3km))
4.5 2.4 노루목—반야봉(1,1km)
5.5 3.4 1.0 삼도봉
6.3 4,2 1.8 0.8 화개재—반선(뱀사골 9.2km)
7.5 5.4 4.0 2.0 1.2 토끼봉
10.5 8.4 7.0 5.0 4,2 3.0 연하천
12.6 10.5 9.1 7.1 6.3 5.1 2.1 형제봉
14.1 12.0 10.6 8.4 7.3 6.6 3.6 1.5 벽소령
15.5 14.4 13.0 11.0 10.2 9.0 6.0 3.9 2.4 선비샘
18.3 16.2 14.8 12.8 12.0 10.8 7.8 5.7 4.2 1,8 칠선봉
20.5 18.3 16.9 14.9 14.1 12 2 9.1 7.8 6.3 3.9 2.1 세석산장
21.2 19.1 17.7 15.7 14.9 13.7 9.9 8.6 7.1 4.7 2.9 0.8 연하봉
23.8 21.7 20.3 18.3 17.5 16.3 12.5 11.0 9.7 7.3 5.5 3.4 2.6 장터목(1.2통천문)
25.5 23.4 22.0 20.0 19.2 18.0 14.2 12.9 11. 4 9.0 7.2 5.1 4.3 1.7 천왕봉--
성삼재 2.5 + 종주 25,5 + 중산리 5.4 = 33.4km
가을 꽃을 테마로 잡고 기행문에는 꽃사진을 지면상 할해 못함이 이쉽다.
9월 14일 추석날입니다. 아침 차례를 지내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무궁화호 열차
11시19분 여수행 무궁화호로 지리산(구례구)을 예약하고 준비중 이었다.
용인에서 오후 9시30분 6000번(지금은 66번)으로 수원역으로 향했다 11시19분 4번 개찰구에서 예매한 4번칸 25번 좌석에 자리 잡았다 올해만 3번째다 낮잠을 자서 잠이오지 않는다.(찻간에서 잠을 자 두는 것이 내일 산행에 큰 도움이 되다.)
15일 오전
구래구 기차 승하차대
3시 19분 구례역에 도착한다 잽싸게 역전 길 건너에 있는 뻐스에 올랐다 차비는 1000원 지리산 성삼재를 가는 등산객(배낭들이 크다)이 차안을 꽉 채웠다(입구에서 4명 택시로 각 10.000원 시간 절약 편함)
3시30분 뻐스는 구례버스터미날로 향한다 3시40분 구례역에 도착한 뻐스는 4시에 성삼재로 떠나는 버스로 6시 8시 두시간 간격으로 왕복하는 농촌버스다 뻐스에서 하차하여 식당에서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고 용변을 보고 차로향했다 여름에는 김밥을 구입해 노고단에서 먹어 시간을 절약한적도 있다
4시 정각 3200원을 지불하고 처음 앉았던 자리에서 화엄사(1500원)손님을 내려 놓고 성삼재로 향한다 창가에 스치는 바람을 타고 푸성기 풀내음 풍기는 지리산자락으로 어둠을 뚫고 뻐스는 달려간다
날씨는 흐려서 달도 별도없는 칠흑속으로 구비구비 가파른 계곡 능선으로 곡예여행을 한다
성삼재
4시40분 널은 공터 성삼재에 도착한다 장비점검을 마친 등산객부터 헤드랜턴을 비취며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를 향한다 중간에 화장실을 지나치며 길은 편편하게 잘 만들었다 왼편지름길은 계단으로 500m는 단축한다 계단을 통해 올라서면 화엄사에서 오르는 코스를 이미 지나쳤다 평지길에서 다시 돌계단 지름길로 오른 곳이 노고단대피소다
많은 산악인들이 아침을 준비하고 먹고 시글버글한다 대피소는 어둠속에 고요하지만 조리장의 불빛은 세상을 다 먹어 버릴듯 먹고 마시느랴 다른곳엔 관심도 없다
아침을 해장국으로 해결한 나는 조리장옆으로 통하는 등산로로
노고단
노고단 모형탑
노고단으로 향한다 2-30분은 시간을 벌었다
마음이 편하다 일출은 멀었지만 새벽을 알리는지 땅거미는 사라진다 멀리 노고단탑이 보인다 입산이 통제되어 갈수는 없고 옆에 만들어둔 노고단모형탑 모형을 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종주 출발합니다(성삼재에서 3km)
5시30분
천왕봉 25,5km표시 이정표를 뒤로 하며 5시30분 지리산 종주의 첫발을 내 디뎠다 이번이 9번째 지리산 종주다 단독(솔로)종주는 3번째라 입구부터 반가울 뿐이다.
노고단을 끼고 들아가는 산길은 자주 만나서 인지 이젠 설레임이나 벅참 그런 것이 별 의미도 없다. 돼지령(1507)은 몇 개의 암봉 헬기장 평지와 같은 길이지만 전망은 좋다 첩첩이 쌓인 산을 보니 비로서 나는 지리산에 온 것을 느끼게 한다 겹쳐진 산들이 지리산을 향하고 있어 보인다 돼지령 끝자락 쯤 일출보는 전망 좋은 바위에도 날이 흐려서 사람들이 없다 돼지령 초입 부터 들꽃들이 등산객을 환영이나 하듯 활짝웃는다 또 숲이 개선장군을 맞이 하듯 좁다란 숲터널을 지나치며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지나는이 없는 산길은 침묵의 연속이다 파아골로 내려서는 이정표를 지나 피아골 골짝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와 헬기장을 지나면서 종주길은 훌라라(편한길) 길로 좋기만하다.
* 피아골은 직전이라고 하며 지리십경의 직전단풍으로 유명하다. 직전은 논에 나는 피를 말하며 피밭이 직전이다. 길림길에서 1시간20분을 내려서면 피아골산장이 있고 남매폭포 삼흥소 통일소 연주담을 통해 3시간이면 직전에 도착하며 올라 오려면 4시간을 잡아야 한다 단풍철에 뱀사골-반야봉-피아골 코스가 좋다.
지리산 단풍 중 최고 명소가 진적단풍이다.
피아골 갈림길
6시50분 바위에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있다 임걸령이다 왼편 식수터은 둥근바위에 식수가 넘쳐난다 시원한 물맛은 종주꾼들에거 주는 지리의 선물이다 물맛이 좋기로 정평이 난 식수터다 바위옆에 비스틈이 서있는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친근감을 준다. (바위옆 구조물은 있으나 임걸령 표시가 없다)
임걸령에서 노루목까지는 3-4번의 고개가 있다 경사가 높아 무리하면 안된다. 쉼이차고 힘들다 느껴질 때쯤 노루목(1432) 이정표가 보인다. 반야봉에서 노고단을 내려다 보는 노루의 목아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반야봉(1732)으로 향하는 길이있다. 반야봉까지는 경사가급하다 벽소령에서 1박하는 등산객들은 반야봉을 오르고 세석이나 장터목까지 가는 등산인은 반야봉을 대부분 생략한다. 반야봉은 서남쪽 지리산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반야낙조는 지리십경중 하나다. 반야봉은 옆에 있는 중봉과 높이와 모습이 같아 쌍둥이(형제)봉으로 게속 보인다.
노고단의 운무의 절정은 마음을 홀리는 한폭의 수묵화다
이미 지나온 노고운해도 지리 10경이다
노고운해
이제학
남쪽바다 구름이 산천을 메우고
달려오는 구름이 흰색 파도
계곡 아래
산허리 감돌아 흐르는
노고단의 운해는 신비롭다
봄 산철죽
여름꽃 원추리
가을 화원까지 물들고
겨울 눈속까지 스미는
노고단 흐르는 운해는
사철 신비다
계획상 반야봉을 취소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하며(초보자는 포기한다. 2시간이상 소요)
노루목
7시20분 노루목을 지나쳐 산길을 돌다보면 길을 보수하여 바위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해지며 묘지를 만난다 이런곳에 누가 묘를 썼고 어떻게 성묘를 올까 나는 결론은 내렸다 지나가던 산꾼의 묘다 묘지를 지나 작은 둔덕과 바위를 오르내리다. 만난 널은 바위봉이 삼도봉(1499) 날날이봉이다.(바위가 낫 같이 생겨란 이야기도 있다)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삼도에 걸쳐있는 봉우리에 삼도민의 화합의 탑을 세운것이 지금의 신주주물 삼도봉 구조물이다.
삼도봉 화합탑(날날이봉)
8시에 삼도봉을 떠나며 쉽게 내려서는 등산로(탐방로)는 지루한 0,5km 약563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탁트인 곳 화개재에 도착한다. 화개재는 뱀사골이래 남원사람들과 하동 화개사람들의 장터런다. 넓은 터에 나무로 전망대를 만들었다. 왼편으로 뱀사골로 내려서는 곳이다. 200m 아래 뱀사골 대피소(2007년12월에 대피소 철거하고 무인탐방지원센타 -수니님 )에서 식수를 구할수 있다.
* 뱀사골계곡은 전에는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계곡물이 많아 여름 피서철에는 인산인해다 화개재에서 200m아래 뱀사골대피소는 페쇄되고 없다. 그러나 식수가 있어 쉴수 있는 곳이다. 계곡 10km 되므로 오르고 내리고 하기가 길다. 간장소 단심폭포 병풍소 병소 뱀소 탁룡소 오룡소 뱀사골야영장 전적기념관을 통해 반선( 그곳 사람 반이 신선이 됬다함)까지 올라오는시간은 5시간 내려가기는 3시간30분 이면 가능하다
화개재
8시20분 여기서 부터 긴 오르막 길은 토끼봉을 향한다. 봄에는 현호색과 얼레지가 지천이던 곳이 이번엔 투구꽃(보라색 투구모양), 엉겅퀴(까시봉우리), 산오이풀(붉은 개꼬리모양), 흰진범(흰색 새모양), 용담(보라색 뾰죽봉우리),고려엉겅퀴(곤드레 흰색털모양), 구절초인 산들국화들이 만발했다. 길은 나무틀에 바위를 채운 등산로가 3-4군데 있고 토끼봉(1534)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긴편으로 지루하며 경사는 그리 크지 않아도 어쩌면 지리종주에서 가장 힘든 구간 이기도 하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바위에 올라 간식을 먹는다. 땀 흘린 후에 찬물(임걸령물이 아직도 차다) 굿이다.(반야봉에서 묘방(卯방)향이라 토끼봉이라한다)
토끼봉 정상
9시 이곳부터는 평편하거나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평지에 비오면 고이는 웅덩이 길은 평시에는 흙길로 맨발로 걷고 싶다 즐거운 등산길은 1463고지를 지나며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이어서 너덜지역으로 옮겨진다 덩치큰 바위아래 총각샘이 있었는데 옛날 포수에게 쫓기는 사슴을 숨겨 위험을 모면시켜준 산길총각에게 감사의 뜻으로 갈증을 풀어 주기위해 사슴이 알려 주었다는 총각샘 지금을 물이 말라 물이 없다 너덜 바위지역에 나무 58계단을 오르면 철난간이 있다 전에 계단이 없을 땐 경사가 커서 힘이 많이 들던 코스인데 지금은 계단이 생겨 쉽게 명선봉(1586)옆으로 오를수 있다
연하천에 걸린현판(눈으로, 가슴으로, 가르침으로)
10시40분 명선봉을 빗겨 지나면 연하천으로 내려서는 나무게단을 만나다 게단 높이가 들쑥날쑥한 170여게단을 내려서면 넓은터에 물이 풍부한 연하천대피소 시원한 물이 솟아나는 샘에 타는 목을 달래고 쉬어가는 쉼터다 연하천대피소는 새로 보수를 해서 화장실과 대피소가 깨끗하다 물론 물이 풍부해 등산객이 냉수먹고 발을 뻣고 쉬는곳이다
등산객들은 보통 물이 풍부한 연하천에서 점심을 먹는 곳이다 11시에 도착했지만 점심을 먹고
11시 30분에 출발한다
연하천에 우편함
화개재와 연하천나무계단길
11시30분 주목보호군락지 철망을 끼고 물기가 많은 산길을 따라 내려선다 걷기 편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삼정으로가는 갈림길이 있다 그리고 올라선 봉우리가 삼각고지(1462)이다 고사목하나가 홀로 서 있는 삼각고지에서 맑은 날에는 출발점인 노고단 반야봉과 종착지 천왕봉을 동시에 볼수 있는 지점이 삼각고지이다
* 갈림길에서 연하천 주목군락지로 1시간만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 2시간40분이면 음정에 도착한다(음정에서는 백무동으로 연결된다)
삼각고지 (종주의 중간지점으로 반야봉 - 천왕봉을 볼수 있는 지점)고사목이 없음
산악인들 중 몇몇 사람들은 45도 고사목을 유도탄 그리고 삼각고지를 유토탄 기지라
부른다. 언제 발사 했는지 지금은 없다
11시45분 삼각봉에서 형제봉까지는 아기자기한 바위를 옮겨다니는 길이다 그리고 커다란 두개의 바위가 우뚝서있다 형제바위봉이다. 바위에 올라 보는 전망은 지리산에서도 몇째 가는 멋진 곳이다. 형제봉으로 내려서다 보면 멀리 산아래로 벽소령이 서양의 산속 별장처럼 보인다 그리고 바위위에서의 조망이 좋은 곳이 여러 곳 있다
운해
형제봉에서 본 벽소령
12시 형제봉을 떠나면서 새로운 산길로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서면 또 올라 서게하는 바위에 희롱을 당하고 바줄로 오르는 바위길로 서 너번 기어 올라서야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한다. 벽소령은 위험시 등산객을 통제하기 좋은 곳에 위치한다 이 곳에서 길을 통제하면 움직일 곳이 없다 오른쪽으로 삼정(의신)으로 내려서면 불일폭포 쌍계사 화개장터를 내려서는 길이있다. 벽소령에서는 안전한 진입과 하산길이 있다. 비상시 음정으로 해서 백무동으로 길수 있지만 차량이 다닐수 있는 길이지만 차량 행이 금지 된 곳이다. 삼각고지는 종주의 중간지점이지만 벽소령을 중간으로 보는 것이 벽소령부터 힘든 코스가 많기 때문이다.
고즈넉한 곳에 서양풍으로 멋부린 산장이 벽소령이다. 많은 등산객이 쉬어가는 곳이다. 벽소령대피소는 조리실, 화장실 모두 연결되게 설계 된 건물이지만 실제 이용에 문제가 있어 앞문을 통해 이용한다. 빈터에 탁자에는 등산객의 음식상이다. 식수를 구하려면 대피소 300m 아래 골짝이에 샘이 있다.
*벽소령에서 북쪽으로 20분내려서면 임도를 만나 1시간 내려서면 삼각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시간은 3시간30분 음정에 도착 할수있다. 남쪽으로 내려 서면 의신으로 향하고 쌍계사 불일폭포쪽으로 삼정마을로 1시간 30분이면 쉽게 내려설수 있다.
형제봉에 분재같은 소나무
벽소령 대피소
1시 넓은 길로 벽소령을 떠난다. 지리십경중 벽소명(야)월 인데 이곳에서 숙식을 하면서도 달을 본적이 없다. 비오는 날에 만 벽소령에서 묵었으니, 아참 오늘이 보름날이 아닌가 정말 벽소령에서 달을 보고 싶다. 가을달밤에 벽소령을 걷노라면 달빛에 취해 단풍에 취해 사람이 환장을 한답니다. 평편한 길로 오르는 봉이 꽃대봉이다, 꽃대봉(1,426m)이라는 그 이름은 여순사건 이후 제 2병단 빨치산들이 그 봉우리를 뒤 덮은 꽃밭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렇게 불렀다는 꽃대봉, 영화 남부군에서 부상을 치료하던 거림골 간호소를 떠나 야간에 세석 벽소령 넘어 반야봉 아지트로 찾아갈 때, 아름다운 달빛에 빛나던 꽃대봉에 핀 아름다운 꽃들을 기억하는 장면이 나온다. 삶과 죽음이 지척인 곳에서도 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인간의 감정이란? 상상해가며 믿믿한 등산로로 가다보면 불숙 올라선 봉우리가 덕평봉(1521)이다 덕평봉을 끼고 돌아 쉽게 내려서면 선비샘을 만난다. 천민이 마시면 선비가 된다는 선비샘은 전에는 선비에게 감사한다 하여 엎드려 물을 받던 곳이 지금은 바위턱을 쌓아 대나무심을 박아 대나무를 통해 물을 받는다 물맛이 일품이다 지리산의 물맛은 어느 샘이든 맛이 있다. 종주길을 멈추고 순간 명상에 잠겨본다 이런 물맛이 등짐지고 땀 흘리고 나서 느끼는 지리산 만의 맛이 아니가?
선비샘(천민이 마시면 선비가 된다나)
이제부터의 종주길은 지리종주에서 가장 지루하고 힘들고 멋이 풍기는 코스다.
2시 선비샘을 뒤로하고 바위길을 오르고 또 오르며 바위봉 칠선봉(1576)이다. 힘은 들지만 이코스에 들면 구경하랴 땀 닦으랴 바쁘다 바뻐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는 것이 등산이다. 이제 돌아 보면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 내심 즐겁고 포만감에 대견함을 느낀다 또 산아래 뭉처 있는 뭉게구름을 보니 포근함에 따듯함이 느껴진다.
구름도 쉬어가는
3시10분 칠선봉에서 이름없는 1556고지에 올라서면 경관이 기가 막히고 운무의 조화를 보노라면 꿈에서나 봄직한 광경이다
그래서 지리산은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걷고있어도 걷고싶은, 눈감아도 보고싶은 산이다
지리산은 힘들만 하면 쉴곳을 마련해주는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가르쳐 주려한다
그래서 지혜로운 이치의 산 인가 보다.
정상에도 쉼터가 있습니다
오늘도 기온이 30도다 바람도 더위에 지쳐 불지 못하지만 안부에서면 가을이 기다리는지 서늘한 기도 느껴졌다 산 봉우리는 여름 이지만 안부는 역시 가을이다.
내려서며 보이는 눈 앞에 거대하게 솟은 봉우리가 세석에 얽힌 연진의 신랑 호야봉이다.
3시50분 1556고지를 지나 지루한 175계단을 만나면 지금쯤은 피로가를 느낀다 종주객들은 이 계단에서 힘들어 한다 계단 중간 중간에 쉼터를 지나며 멋이 넘치는 영신봉(1651)에 도착한다 이제 부터는 봉우리에 오르기만 하면 대부분 앉으려 한다 그만큼 지쳐있다는 증거다 영신봉의 멋들어진 조망을 뒤로하고 조금 내리고 올라서면 바위위로 철난간을 피해 아슬아슬한 바윗길로 멋있는 코스를 통하면 세석평전(작은돌밭)이 광활하게 눈에 들어 온다 봄철 철죽필 때 찾아야 하는 세석이다 촛대봉으로 연결되는 길로 계속걷다 보면 오른쪽 갈림길로 세석대피소가 나타난다 산속에 검은 별장이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5시 계획 한 대로 시간을 마추어 도착하니 기분이 좋다 배낭이 무거워 힘든 종주지만 그런대로 세석에 도착 한 것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세석으로 오면서 만난 꽃들은 보라색 용담, 구절초, 쑥부쟁이, 보라색 흰색 괴불주머니 같은 들쩌기, 취꽃, 산죽과 취나물이 어울어지는 산속 풍경이다 5월달 얼레지 현호색의 아름다운 봄꽃과 달리 짖은 색체가 배어있었다
세석대피소는 거림으로 통하며 신선봉으로도 하산이 가능하다 반대쪽으로는 한신계곡으로 백무동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175계단
* 한신계곡은 한신폭포 오층폭포 가내소폭포 통해 백무동까지 3시간 백무동에소 올라오기는 4시간을 잡아야 한다
* 음양수쪽으로 대성리까지 3시간40분 올라오기는 4시간30분 삼신봉으로 가는 코스도 있지만 거리가 멀다 내대리 거림은로는 내려가기 2시간 30분 올라오기는 3시간30분이다
세석대피소는 규모가 굉장이 크다 수용 인원이 350명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수 있다 다른 대피소와 다른점은 화장실은 좌변기에 창문이 있어 창문을 통해 신선봉쪽 능선이 불수있는 것이 독특하다 저녁시간에 서쪽에 핀 낙조가 너무 아름답다 반야낙조가 이것 이려니 지리십경을 세석에서 본다 밤하늘에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 가끔씩 고개를 내민다 시원한 보름달보다 그윽한 그뭄달 분위기 어울릴 것 같았다
세석낙조
인터넷예약 (7000원)으로 지정된 자리에서 모포2장(1장=1000원)을 깔고 덥고 9시에 소등한다 나이가 들면 잠이 적은법 새벽 1시에 잠을 깼으니 4시까지 고역을 치뤘다 코 고는소리에 이 가는소리에 신음소리는 대피소에서는 언제나 이해하는일이지만 오늘은 밤이 더 길다 이리저리 뒤척이니 4시쯤에 웅성거리는 인기척에 쨉사게 일어났다
저녁은 김치찌개에 소주를 곁들였다 아침은 누룽지미역국으로 먹고 여기저기 세석의 새벽을 즐겼다 촛대봉(1703)으로 일출을 보려고 서두른다 오늘 일출시각은 6시07분이란다
촛대봉 일출
5시 40분 배낭을 메고 촛대봉으로 향했다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촛대봉에 오를수 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 계단 계단을 오르며 낮익은 나무숲을 만난다 촛대봉 바위위로 일출을 보려는 등산객들이 동쪽을 주시 하고 있다 구름 속에서 나타난 태양은 구름속에서 뜸을 들이고 15분은 지나서야 얼굴을 내밀었다 그래도 지리산의 일출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천왕일출은 3대가 적선을 해야 볼수 있다고들 한다
촛대봉
6시 20분 촛대봉의 잘생기 바위를 뒤로 하고 천왕봉을 향한다 장터목까지 2시간 천왕봉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약 3시간이면 9시30분쯤에 천왕봉에 오를 계획을 하고 출발한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은 여기서부터 눈을 즐겁게 하는 코스다 오밀조밀 바위틈을 후비고 나타나는 아름다운 삼신봉이다 6시40분 바위봉으로 전망 아주 좋은 1157고지는 7시00분에 통과한다 어제는 흐려 덥지 않아 좋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태양빛이 찐다 안부로 내려서는 산길도 이젠 너무 아름답다
지리종주가 가까와 오며 느끼는것은 지리능선은 아기자기함 보다는 육중한 무계로 넓게 펼쳐 앉아 있어 함부로 범접할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음을 느낀다
연하봉
7시 30분 지리10경의 하나인 연하선경의 연하봉에서 기암괴석위에 한 마리의 새가 천왕봉을 감상한다 아니 선정에 든다 연하봉의 바위를 감상하는 것도 지리산 즐기기에 하나다 그리고 내 달리면 모싯대 표식의 이름표를 지나 넓은 빈터에 우툭 서 있는 장터목대피소가 나타난다 8시 10분 대피소는 식당을 차린듯 북적인다 대피소안과 취사장(조리실)을 구경하고 식수를 채웠다 장터목식수터는 경사지 아래 있어 조심 하여야 했다
* 비탈길로 내려서면 유암폭포 법천폭포로 해서 칼바위로 내려서기는 2시간 올라서기는 3시간이다
대피소 뒤로해서 내려서기는 백무동길은 하동바위로 해서 내려서기 3시간 올라서기3시간30분
제석봉
천왕봉 갈림길 이정표를 따라 제석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힘이드는 구간이다
그리고 제석봉(1806)의 고사목 전망대를 통하여 8시30분 제석봉 그리고 통천문 8시50분을 지나 세개의 철계단을 올라서면 천왕봉이 눈앞에있다
왼편으로 칠선계곡 오늘 새벽6시40분에 칠선탐방 40명이 내려간 흔적이 보인다
100m 넘어에서 다정스럽게 나를부르며 겸손하게 나를 맞아주는 바위봉 천왕으로
내달렸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바위봉 천왕봉 바위를 9시가 조금 넘었다
파란 하늘에 바람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 태양빛이 내리 쬐는 이렇게 좋은날
내가 정상에 있다 오늘 정상에 선 나는 나를 느껴 본다 왜 여기에 서 있는지 ......
추석끝 날이라 인파가 적다
사람이 적어 사진도 쉬엄 쉬엄 찍을 수 있어 좋긴한데 그래도 삶이란 사람들 끼리 어울림인데 호젓하게 혼자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호연지기를 했다
정상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을 찾았다
날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본다
날마다 산이 잠들고 일어나는 것을 본다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5km를 어제 12시간 오늘 3시간 총 15시간에 걸처 종주를 마치는 순간이다
천왕봉 표지석만 보아도 내 세상 같았다 가슴 설레임 심장에 붉은 피가 요동을 친다
천왕이시여 추억만 가지고 가렴니다.
* 천왕봉에서 하산길은 칠선계곡(안내 산행만 가능)과 대원사코스(내려서기 5시간 올라서기 6시간) 중산리코스(올라서기 4시간30분,내려가기3시간))
중산리 - 원지 - 진주 뻐스가 1시간 간격으로 있음
이번에는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역 종주를 소개 합니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언덕 (25.5km)지리산 역 종주(3명)
지리종주 하면 화대종주(화엄사 -대원사)를 일반적으로 종주라 하지만 요즈음은 노고단 언덕부터 천왕봉 정상까지 26.7km를 종주라고 한다. 매년 1회 이상 지리산종주를 했었는데 작년에 종주를 못했다. 지리종주가 하고 싶어 애절 할 때 용인신문 김 사장이 종주를 하고 싶다기에 체력이 되냐고 하니 자전거를 50-60km를 타서 괜찬을 거라고 한다. 그래서 종주를 계획하는데 용인아이 송 대표가 함께 하잔다. 두 사람 모두 지리종주가 처음으로 천왕봉을 아직 못 올랐다기에 혹시 노고단에서 출발하여 도중에 포기하면 천왕봉 정상을 못 오를 경우를 생각하여 백무동 코스를 선택했다. 이리하여 3인이 추석날 24시 심야버스로 지리산 종주를 하는 종주팀을 만들었다. 중산리코스는 천왕봉을 제일 짧게 오르는 코스이지 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조금 힘이 드는 백무동을 택했다.
준비사항
추석날 오전에 고속버스 승차권 23.300원씩 3장 예매를 마쳤다. 준비물 (회비 100.000원) * 기본 등산화 배낭 40리터이상 코펠(1조) 버너2 연료(부탄) 2개 버너바람막이 우비 2리터물통(빈것) 500cc물 랜턴 * 식품 햇반 6개 참치캔 1개 햄 치즈 사탕 과자 라면 6개 컵라면 3개 휴지 치킨타올 1롤(설거지용) 초코렛 3개 양갱3개 인스탄트미역국 2개 3분 카래 3개 술 커피 * 의류 속옷상하 긴팔 양말 바지 모자 수건 손수건 여러장 칫솔 보온덧옷 * 기타 스틱 카메라 선그라스, 나침반 지도 칼 라이타 비닐 주머니(여러장) 물컵 개인휴지 수푼 저분 기타 추석 차래상에서 남은 과일 포도 사과 김치 전 고기 북어찜 밑반찬 아이 참 밑반찬이 필요하지요. 장아치 절인깻잎 조림
출 발 추석 귀향 차랑이 밀릴 것을 생각해 조금 일찍 출발하여 밤참을 먹고 심야버스에 올랐다. 차내는 대부분이 등산객이다. 12시에 출발하여 휴계소 1회 쉬고 함양. 일월, 마천 면소재지 그리고 3시 50분에 백무동에 도착한다. 주차장 공터에서 온몸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4:00 정각 장터목으로 출발한다. 백무동 코스는 5.6km로 보통 4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코스다. 야간산행은 랜턴빛을 따라 올라 가기 때문에 빨리 오르가가 쉽지 않다. 그래서 모두 천천히 조심을 한다. 하동바위 앞 철게단을 새로 만들어 등산코스도 새롭다. 중간쯤 참샘에서 물을 챙겨 장터목에 도착한다. 코스가 경사지가 많아 조금 힘들었지만 중간에 샌드위치 김밥으로 허기를 조금 채웠다. 8시를 조금 넘겼지만 배낭무계를 보면 느린 템포는 아니다. 장터목(1653m) 연휴인데도 그리 인파가 많지는 않다. 조리장도 싫고 조리대 평상도 싫어 넓은 흙바닥에서 아침 준비를 했다. 스케줄 대로 아침은 햇반에 3분카래다. 식사후 설거지(치킨터올로 휴지는 배낭으로)용변과 몸 치장을 마치고 배낭짐을 챙겨 한 귀텡이에 두니 두 사람이 찜찜해한다. 산에는 도둑이 없고 짐(배낭)이 무거워 가져 가지도 못한다고 하니 조금 안심하는 모습들이다. 9:00 물과 스틱 카메라만 들고 마의 천왕봉코스로 달려들었다. 가파른 첫 게단을 통해 고사목의 제석봉을 향한다. 제석봉을 넘어 안부에서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을 지나니 하늘에 올라 서 인지 산바람이 시원하다, 배낭을 지고 오르는 등산객을 보며 우리가 현명하고 탁월한 선택을 했음을 실감한다. 정상으로의 마지막 경사다. 어느 산이든 정상을 그리 호락호락하게 오르게 하지 않는다. 그래도 인간은 더 높은 곳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여 결국 산위에 올랐다. 천왕봉(1915m) 10:30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1915m)정상 천왕봉에 올랐다. 남쪽의 산하를 내려다 보며 호연지기 하며 모두 즐거움 속에 준비한 정상주를 마신다. 여유롭다. 아침에 볼 수 있는 “천왕일출 지리 십경”의 하나를 상상의 눈으로 보며 북쪽으로 널어져있는 “칠선계곡 지리10경” 을 내려다보며 마폭포 칠선폭포 벽송사를 회상해 본다. 동쪽 중봉 넘어로 대원사 치밭목 유평 대원사까지. 남쪽 법계사 칼바위 중산리를 봅니다. 그리고는 서쪽으로 멀리 우리가 갈곳 노고단과 남도의 산릉을 내려다 보며 합장합니다. “지리산 선도성모님이시여 굽여 살펴 주옵소서” 정상에 서면 내려서기 싫다 그러나 내려서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의 이치 앞에 고개숙인다. 인간아 기껏 100년 뿐이 못 살면서 뭘 그리 그러십니까? 오늘 우리 나를 버리고 모두를 놓고 신선이 되어 봅시다. 다시 장터목으로 향한다. 다 버려도 시간은 가는데 시간의 개념도 버리고 하산합니다. 장터목(1653m) 12:30 장터목에서 식수를 챙겨 출발합니다. 계획 된 시간보다 1시간 오버 했다. 세석(잔돌)평전까지는 2시간이 소요 되지만 현재의 조건으로는 벽소령까지 가서 저녁 일을 보기에는 조금 무리수 같아 보인다. 과감하게 세석에서 1박 하기로 합의하고 여유 있게 지리산을 즐기는 산행으로 패턴을 바꿨다. 참 잘한 결정이었다. 이젠 시간이 널널하다. 여유를 부려가며 쉬엄쉬엄 세석으로 향했다. 이미 꽃이 진 모싯대를 지나 외길을 따라 가면 오묘한 산이 연하봉이다. 연하봉(1730) “지리십경중 연하선경”이다. 연하봉에서 사진찍는 덩치큰 사람을 만났다. 거구에 대형카메라 20리터 물두통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큰 배낭을 꾸리는 사람의 등산화는 군화다. 우리는 특수부대 군인. 아니면.....결국 우리는 슈퍼맨이라 이름 붙쳐 주고 슈퍼맨을 보았다. 연하선경을 카메라에 담고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는 지리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안부다 특히 신선봉에서 천왕봉과 안부의 조화는 아는 종주꾼들 에게는 갑진 사진 촬영 장소다. 후에 사진을 감상 하노라면 압권이다. 안부를 벗어나 신선봉에 올라보니 운무가 드나 들어 신비함은 춤만했지만 천왕봉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 곳이 신선봉의 포터에리어다. 세석으로 향하며 멋진 바위에 기대 쉬며 별에 별 공상에 망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촛대봉으로 향한다. 촛대봉(1701) 촛대봉에는 음양수에 얼킨 눈물나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호야와 연진의 사랑이야기를 감상해보자
세석평전 음양수 전설 옛날에 대성동 계곡에서 남자의 이름은 호야(乎也)요, 여자의 이름은 연진(蓮眞)이라고 하였다. 이 둘은 지리산의 비경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자녀를 두지 못함이 한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인 호야가 산과(山果)를 따기 위하여 산골 깊이 들어가고 없는 사이에 근처에 살고 있던 검정 곰이 찾아와서 연진을 위로하며 하는 말이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세석평원에는 소원대로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는 음양수라는 신비의 샘이 있다”는 것을 자랑삼아 알려주었다. 이 말을 들은 연진은 기뻐 어쩔줄을 몰라 하면서 남편과 상의할 겨를도 없이 혼자서 단숨에 음양수 샘터로 달려가서 기적의 샘물을 실컷 마셨다. 그런데 평소에 곰과 사이가 좋지 못한 호랑이가 곰과 여진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엿듣고는 이것을 그대로 지리산 산신령에게 고해바치니 산신이 대노하여 음양수의 신비를 인간에게 발설한 곰을 토굴속에 잡아 가두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그 공으로 백수(百獸)의 왕이 되었고 음양수의 샘물을 훔쳐먹은 연진 여인에게도 무거운 벌을 주어 잔돌평전의 돌밭에서 평생토록 혼자서 외로이 철쭉꽃을 가꾸게 되었다.
그날부터 연진 여인은 뜻하지 않았던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저주하며, 세석평원에서 날이면 날마다 손발이 닳도록 꽃밭을 가꾸니 철쭉꽃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그러나 연진여인은 닳아 터진 다섯 손가락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꽃밭에서 뿌리며 애처롭게 언제까지나 꽃밭을 가꾸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세석의 철쭉꽃은 절세가인 연진 여인의 애처로운 모습을 닮아 그처럼 청초하게 아름답고 또 연진 여인의 슬픈 넋이 꽃잎마다 서려있어 그처럼 애련하게 해마다 피고 진다는 것이다.
그후 연진 여인은 촛대봉 정상에 촛불을 켜놓고 천왕봉 산신령을 향하여 속죄를 빌다가 그대로 망부석이 되었으며, 촛대봉의 앉은 바위는 가련한 연진 여인의 굳어진 모습 그것이란다. 천왕봉 산신령도 연진 여인의 가련한 희생을 보고서는 인간에 대한 노여움을 풀고 기적의 샘 음양수를 인간에게개방하였으며, 그 혜택을 받게 하니 그 후부터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한편 연진 여인의 남편인 호야는 산과를 따러 나간 사이에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부인 연진을 찾으려 날마다 계곡과 그리고 밀림, 산령을 넘어 지리산 일대를 헤매다가 칠성봉 중턱에서 까마귀로부터 연진의 소식을 전해 듣고 단숨에 세석평원으로 달려갔으나 산신령의 저지로 접근할 수 없게 되자 세석평원 중턱 능선의 높은 봉우리에서 발돋움을 하고 세석평원을 향하여 연진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목청껏 날마다 불렀던 것이다. 그래서 칠선봉에서 세석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절벽 위에 우뚝 솟아있는 호야봉(乎也峰)은 그때 그가 애태우며 섰던 자리라 하여 그런 이름을 부르게 되었으며 언제까지나 부르다가 지쳐서 그대로 망부석이 되어 서 있는 호야의 굳어진 그대로라 한다.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면 바위로 이루어진 거대한 산릉이 촛대바위 봉이다. 촛대바위 정상에서 세석산장(대피소)의 모습은 대피소 라기 보단 거대산림속에 산장이다. 운무가 밀고 불어주는 세석의 바람은 피로를 잊으려 바위에 기댄 우리 에겐 단비 처럼 느껴진다. 10여 분이면 내려서는 세석대피소는 조금 있다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촛대봉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을 느끼고 있다.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은 지리산을. 천왕봉 일출을 거리상 볼 수 없는 산객은 촛대봉에서 일출을 보며, 벽소령에서 보는 달구경도 이곳 촛대봉에서 많이 들 본다. 바람 따라 마음 따라 세석으로 내려선다. 왼편 세석슾지를 지나면 지리산에서 제일 큰 대피소 세석산장이다. 우선 거림 쪽으로 500여m 내려서면 식수대에서 물도 마시고 머리도 요령 것(수건으로)감고 치약(치약 비누는 사용금지) 없이 칫솔로 양치한다. 수건도 빨고 귀하 디 귀한 물을 오아시스에서의 기분을 느껴 본다. 세석대피소(1560m) 3:30 세석대피소는 너무 이른 시간 이므로 산객이 적다. 그래도 벌써 몇 몇 식탁에는 식사나 약주가 오간다. 우리는 내일 아침까지 이용할 식탁을 찜해버렸다. 햇반, 김치찌개+참치+햄+전 그리고 북어 고추장찜에 반주는 오늘 12시간의 도보여행의 피로를 먹어버렸다. 예약은 안 했지만 공휴일 연휴가 아니라 대피소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7시에 입실료 7천원 모포 2 *1000원 도합 9000원으로 오늘 밤은 산장에서 보낸다. 야 하늘을 보라 팔월 대보름 달이 어제는 숨어 있더니 오늘 밤에야 우리를 반긴다. 산속에서 보는 달과 별들은 도시 보다 가까워서 그런지 정말 더 크고 더 찐해 보였다. “세석철죽 이 지리십경”인데 철이 철인지라 철죽은 없고 지리10경 중 벽소명월을 벽소령에서 못보고 세석에서 보는 맛도 그리 싫치는 않다. 물론 조금 서둘렀으면 벽소명월을 볼 수 있었겠지만 죽은 놈 모 만지기지. 대피소는 9시 소등전에도 코고는 소리 입실 하는 소리 등으로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소등전에 밖에서 세석의 야경을 즐기는 것도 지리종주의 맛중에 하나다. 소등 후에도 신경 쓰이는 일도 많다 그래서 집떠나면 고생이라는 것을 이곳에서도 느낀다. 이빨 가는 소리에 잠을 깨어 보니 2시다 머리 맡 물통 핸드폰 베개와 선반위의 등산화 배낭을 챙겨 1층 식탁으로 내려선다. 우선 화장실로 향한다. 수세식에 좌면기는 아니지만 이용 하는 데는 불편함은 없다. 세석의 화장실은 앞에 유리창 넘어로 촛대봉의 바위들을 감상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오늘 종주를 마치려면 서둘러야 한다. 4시 정도에는 떠나야 하는데 1시간 만 넘어도 속보를 해야 하므로 우리 일행에게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아침은 햇반에 미역국 햄부치미 김 김치(아껴야 하는데)로 후딱 해 치웠다. 용변후 식수를 보충했다. 다음 식수터는 선비샘, 벽소령,연하천,임걸령으로 2-3시간이면 식수터를 만나는 것은 지리산이 산객에게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다. 영신봉(1652m) 4:30 출발이다 세석 뒷산 영신봉에 오르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본다 어제 보다는 뻑뻑 하지만 견딜만하다. 나는 영신봉을 만세봉 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초보자들이 지리종주를 노고단에서 출발하여 죽기 살기로 달려와 급경사 180게단에서 세석 세석 헛소리하다. 언덕위에서 세석산장을 상징하는 영신봉 이정표를 보면 다 왔다는 안도의 첫마디가 만세다. 눈물 겹도록 좋은 봉우리 영신봉 만세 만만세 이젠 우리가 180게단을 렌턴에 의지 해 내려선다. 원래 칠선봉에서 보면 저 봉우리를 올라야해 하고 겁먹는 봉우리로 등산로(탐방로 라함)는 이산을 빗겨 가기 때문에 조금은 쉬운 편이다. 로프를 집고 내려서며 밤이라 보이지 않치만 지리산에서 바위가 재롱을 부리는 코스로 아주 기기묘묘 한 바위의 조화를 노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하지만 어제 하루 종일 보고 오늘도 수없이 볼 것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이 호강에 겨워서 인 것 같다. 칠선봉으로 오르는 능선으로 여명이 비친다. 이미 일출을 포기 했지만 혹시 칠선봉에서 일출을 만났으면 하는 욕심에 찬 바램을 갖고 칠선봉에 오른다. 칠선봉(1558m) 이정표에는 칠선봉이란 표식이 없지만 전에는 있었다. 어느 지리산 전문가가 옆에 있는 봉우리가 여기 봉우리보다 더 높은 칠선봉인데 왜 이 작은 바위봉에 칠선봉이라 썼냐고 했다고 한다. 칠선봉의 바위에서 어둠속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만난 바위봉은 넓은 쉼터다. 안내판에 천왕봉, 제석봉 촛대봉등 우리가 걸어온 산릉을 알아 보기 쉽게 만들었다. 여명의 아침을 끌고 왔다. 오묘한 조화의 바위를 후집고 돌아오면 선비가 되고 싶었다는 선비샘을 만난다. 식수를 챙기는 일은 이미 일상 처럼 자연스럽다. 선비님께 감사드리며 시원하게 한잔 들이킨다. 내속이 시원하고 세상이 다 후련해보인다. 덕평봉(1522m) 오르막 덕평봉은 지루한 코스다. 덕평봉을 옆으로 지나면 나타나는 봉우리가 꽃대봉은 비교적 편한길입니다. (꽃대봉(1,426m)이라는 그 이름은 여순사건 이후 제2병단 빨치산들이 그 봉우리를 뒤덮은 꽃밭이 너무나 아름다와 그렇게 불렀다는 이야기로 영화 남부군에 나오는 꽃대봉 부상을 치료하던 거림골 간호소를 떠나 야간에 세석 벽소령 넘어 반야봉 아지트로 찾아갈 때, 아름다운 달빛에 빛나던 꽃대봉에 핀 아름다운 꽃들을 기억하는 장면이 나온다. 삶과 죽음이 지척인 곳에서도 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인간의 감정이란? 어느 블러그에서 인용) 산속에 만난 꽃 들이 아침이라 더욱 예뻐 보인다 항시 머리를 내민 투구꽃, 털머리 산오이꽃, 노란색이 예뿐 달맞이꽃, 보랏빛 용담, 오랜지색 동자꽃, 고려엉겅퀴(곤드레) 그리고 널 부러지게 피어있는 야생국화 를 쑥부쟁이 구절초 아니 야생 산국화 일께다. 어쩌면 꽃대봉이라 이름 붙게되는 꽃은 노랑 원추리 어여뿐 모싯대꽃 자색 물봉선등등 여름꽃이 아닐까 벽소령 대피소가 눈에 들어온다. 널은 산밑 도로는 해방이후 빨지산 토벌군(국군)이 만든 도로다. 무거운 마음으로 아군이건 적군이건 이데오르기의 희생자의 넉 영혼에게 걸어가며 명복이나 빌어준다 지장보살 자장보살 나무지장보살. 벽소령 8:00 벽소령 대피소도 한산한 편이다. 손님이 없는 식탁을 잡고 컵라면을 끓인다. 식수가 모자라 300m 대피소 아래에 있는 샘으로 내려선다. 물탱크에 수도꼭지가 있어 쉽게 물을 받았다. 지리산 모든 대피소(산장)에는 라푸마 마크를 달아 두었다. 벽소령대피소는 아담합니다. 아기자기하고 화장실이 대피소에 붙어 있어 이용하기 편합니다. 지리종주의 중간쯤입니다. 대피소 남쪽으로는 의신, 쌍계사, 불일폭포, 화개장터로 갈 수 있고 북쪽으로는 삼정리 음정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임도가있어 위급시 탈출로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벽소명월은 지리 십경” 중에 하나입니다. 어제 밤에 달을 벽소령 분위기로 느껴보고 벽소주월도 만났으니 이 보다 좋을 수야. 연하천으로 향합니다. 9:00 고즈넉한 산중의 산장을 버리고 너덜지역으로 출발합니다. 오름과 내림을 상대적입니다 오른 만큼 내려 가고 내려 갈수록 올라 갈 길이 깁니다. 바위를 잡고 오르고 돌아가는 산길은 몇 개 개선문에 밧줄 언덕 그야말로 바위가 우리를 히롱 합니다. 산객을 가지고 놀리는 기분입니다. 전망 좋고 운무가 구름에 습기를 싣고 연실 밀려듭니다. 아이구 좋아라. 가슴을 열고 두팔로 맞이합니다. 오늘 따라 운무가 많이 핍니다. 형제봉(1452m) 큰 바위가 앞을 가려 올려다 보니 그 유명한 형제봉이다. 바위를 돌아 작은봉에 올라 음정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감상 하노라면 지리산의 방문에 대한 대접을 제대로 받는 기분입니다. 정상바위 위에 앉으니 내가 신선이다. 나무위에 바위에서 신선이 되어 살고 싶으련만 뒤로 가파른 등산로는 빨리오라 손짖합니다. 환상의 바위 능선을 지나면 넓은 공터가 삼각봉입니다. 전에는 쓰러진 고사목이 있었는데 지금은 빈터에 지리종주 흰색 이정표에 1-26은 (윗칸 1은 지리종주 아래 26은 500m*26 =13km 노고단이 13km 남았다, 천왕봉(52) 지리 종주의 중간을 의미하는 이정표입니다. 이곳에 서는 성삼재 출발점인 노고단, 반야봉이 보이고 최종지 천왕봉까지 양쪽을 한눈에 볼수 있는 중간 점입니다. 내려서면 음정으로 이동하는 갈림길이 나타나며 이어서 연하천 까지 작을 오름은 연하천에서 흐르는 물과 주목군락지를 지나칩니다. 물기 먹은 땅을 만든 천혜의 샘터 연하천입니다. 10:00 물이 넉넉한 곳 연하천에서 점심상을 만듭니다. 라면을 끓이고 햇반을 곁들인 전형적인 등산인의 표준점심 모델입니다. 치즈에 햄을 곁드리면 금상첨화죠. 물을 이용 할 수 있는 대피소에서 캔깻잎을 매점에서 3000원에 구입해 먹어봅니다. 11:30 연화천에서 명성봉(1586m)쪽으로 오르는 길은 350여 게단은 조금은 편안 길입니다. 전에는 여러 모델로 길을 만들었던 기억이 남니다 고무타이어를 이용하기도 하고 잔 자갈나무계단에 검은플라스틱틀에 철게단까지 결국은 나무게단이 현실적인것 같습니다. 명성봉을 돌아 내려서는 길은 평탄한 길로 나무계단에서 부터 너덜지역 입니다. 능선을 오르는 동안 다양한 길을 걸어왔는데 토끼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어렵고 힘이 켬니다. 반대 쪽 토끼봉오름 보다는 쉬운코스지만 그래도 지루하게 올라섭니다. 이 구간을 통과 하면서 구례구까지 5시 목표를 수정합니다. 기차 예약이 7시46분이므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지금의 걸음 거리로는 어려워 보입니다. 평지에서는 팍팍 치고 나가야 하는데 걸음들이 무거워 보입니다. 토끼봉(1536m) 토끼봉 정상바위 헬기장을 뒤로하고 긴 내리막길로 화개재로 향합니다. 내려서는 토끼봉 길엔 올라오던 선답자들의 땀과 욕과 신음소리가 배여납니다. 또끼봉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며 은근히 위로가 됩니다. 우린 내려간다. 넌 언제나 가니. 토끼봉은 묘봉으로 반야봉에서 묘(토끼)시 방향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묘봉이라 부르지 않고 토끼봉이라 부름니다. 넓다란 공터에 나무 계단으로 뺑 둘러 장터 기분은 안나지만 남쪽 전망대에서 멀리 내려다 보이는 하동의 준엄한 산릉과 북쪽 대단한 뱀사골 계곡에서 풍요를 느낀다. 전라도 남원사람 경상도 하동 사람과 만나 던 장터라니.. 이어 만나는 천왕봉 역 종주의 하이라이트 마의계단 입니다. 힘이 많이 드는 화개재 563게단(직선거리330m 폭 1.5m)을 넘어 서기만 하면 다 온 기분이다. 다리가 퍼질 것 갔지만 올라서면 기분이 해결해 줌니다. 힘모아 작은 바위길로 삼도봉바위에 도착한다. 경남 전북 전남 3개도에 걸쳐진 바위봉은 원래 날라리(별 볼일 없는) 봉우리였다, 삼도봉의 화살촉 같은 상징탑을 세우고 나서는 인기가 폭주하는 봉우리로 변했다. 이어 이름 모를 묘를 지나 친다 이 산속에 묘지라니 아마 뱀사골 간장소에 빠진 소금장수의 묘지라 생각했다. 바위길로 노루목에 도착하면 반야봉 갈림길입니다. 반야봉은 지리산릉 남쪽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같은 높이의 중봉과 쌍둥이 봉우리입니다. “반야낙조라 하여 지리10경” 중 하나입니다. 노루목 전망바위에서 노고단이 보인다. 이 바위의 모습이 노루가 노고단을 보는 노루 목아지같다하여 노루목이라 부른다. 반야봉은 생략하고 임걸령 샘으로 향한다. 노고단 쪽 지리종주에서 처음 죽여주는 언덕 길이지만, 내려 서기도 만만하지는 않은 길이다. 바위가 어울어진 임걸령약수는 약수터표시가 없어 모르는 산객은 무심코 지나 칠 수 있는 샘터다. 옛날에 의적 임걸이 기거했다는 임걸령에서 물을 실컷 마셔본다. 이어지는 직전(파아골) 갈림길이 나옵니다. 피아골은 “직전단풍(논에나는 피(직) )도 지리”십경입니다. 이어 하산길은 돼지령으로 이어집니다. 이 코스는 평지 지만 지친 종주객에게는 힘들고 지루하긴 마찬가지다. 까마득 멀리 노고단 언덕이 보이는데 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보니 걱정이 앞습니다. 멀리 길게 느껴집니다. 천근 같은등산화를 끌고 올라서면 언덕 위의 작은 문이 (종주의 시작과 끝점) 보입니다. 환한의 찬 미소로 완주를 마칩니다. 만세 만세 2일간 24시간의 긴 산길 여정의 피로가 싹 가시는 순간입니다. 지리산 종주를 마친 산객의 마음을 누가 어떻게 알겠읍니까? 종주산객에게 박수를 보냄니다. 고생하셨읍니다. 비록 몸은 힘들어도 머리속엔 진한 김동이 숨쉬는 그들의 표정은 포만입니다. 5:00 노고단 언덕에서 멀리 보이는 노고단을 시간상 갈수 없어 눈으로 만 봅니다. 그래도 “노고단의 운해”는 보고십습니다 지리십경중에 속하니까요 조금 쉬고 500m아래 노고단 대피소에서 성삼재까지 2.5km를 걷는 품이 힘들었습니다 성삼재에서 택시로 구래구역까지 30분 (3만원)만에 도착 합니다(6시 40분)
지리종주를 하며 지리 십경 중에 만난 곳이 1 천왕일출(천왕봉) 2 칠선계곡 (천왕봉) 3 연하선경(연하봉) 4 세석철죽(세석평전) 5 벽소명월(벽소령) 6 반야낙조(노루목) 7 직전단풍(피아골 갈림길) 8 노고운해(노고단언덕) 그리고 못만난 곳은 1 불일폭포(쌍계사) 2 섬진청류(섬진강) 입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 높은 산이지만 3위인 설악산(1708m)보다 높은 산이 중봉 (1874m) 제석봉(1808m) 연하봉(1780m) 하봉 (1781m) 반야봉(1732m) 반야중봉(1732) 6개나 되는 큰 산릉입니다. 이렇게 크고 높고 넓은 국립공원 1호를 종주했읍니다. 지리종주팀 추억 만들기는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 집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산, 눈 감아도 떠오르는 산 하루만 지나도 다시 가 보고 푼 나의 마음의 산. 지리산입니다. 함께 동행한 종주팀 김사장 송대표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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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13일 지리산 설경
5월13일 장터목
장터목식수장입구
연하봉 협곡
천왕봉 정상석
중봉 설화( 진달래를 덥은눈 )
중봉에서 본 천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