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291번지 일원에 자리 잡고 있는 천성산 내원사(內院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로, 한때 내원암이라 불렀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 설화가 '송고승전(宋高僧傳)'에 기록되어 있다. 6.25때 불탄 것을 1958년 수옥비구니가 재건하여 5~6동의 건물이
아담하게 단장되었으며, 현재 70여명의 비구니가 상주하며 수도하는 명찰이다.
천성산의 정상에는 초원과 습지가 잘 발달해 있고, 특히 화엄늪과 밀밭늪에는 희귀한 꽃, 식물, 곤충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우포늪' 못지않게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환경 전문가들은 언급하고 있다. 이 산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은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진상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고,
하산하면서 막걸리와 함께 먹는 자연산 도토리묵의 진미도 빠뜨릴 수 없다. 가을이면 키 큰 억새들이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고,
특히 산 정상은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천성산과 내원사 계곡이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진 이유는 빼어난 경관 보다는, KTX(한국철도공사)에서 천성산을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도' 공사를 시작할 즘에,
내원사 '지율' 스님이 3년에 걸쳐 200일이 넘는 단식투쟁을 하면서 환경과 생태의 상징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천성산 일대에서 많이 발견되는 파충류 '도룡뇽'을 원고로 하여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공사구간 공사착공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고,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도 불구하고
천성산의 허리에는 구멍이 뚫리면서 많은 환경단체와 등산객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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